Friday, November 25, 2005

라스트 이브 The Last Eve 미국영화평론지 Kung Fu Cinema 리뷰






KUNG FU CINEMA

THE LAST EVE(2005)

Director: Young Man Kang
라스트 이브는 성경의 아담과 이브를 모티브로 엮어진 삼부작으로 재해석된 야심작이며 도전적인 독립영화이다. 다양한 액션과, 한국과 미국의 문화 병합, 세기말적 스토리로 시간을 거꾸로 거슬러 올라가며 이야기가 전개된다. 때때로 어리둥절하게 만들고 평탄하진 않지만, 이처럼 저예산으로 다루기 힘든 분야를 부드럽게 처리하느라고 고무적이고 아주 고생한 흔적이 보인다. 그러나 이 영화는 기존의 틀을 과감히 벗어난 예술적으로 한단계 넘어선 영화다.

비록 한 주제의 맥락이 영화 장편 전체에서 보여지지만, 삼부작으로 나뉘어 각 단락마다 독특한 단편영화로도 보여진다. 합기도 챔피언 브루스 칸(Bruce Khan) 은 주연으로 두 파트에 출연하고, 다른 파트의 아담과 이브는 모두 다른 배우들이지만 전체구성에서 모두 연결된다.

가능한 쉽게 영화를 해석하자면, 거대한 혜성의 지구 추락으로 온 인류는 멸종하고 오로지 세명만이 생존한다. 두건을 쓴 성직자는 미스테리 인물로 출현하고, 마지막 남자로 이브를 지키는 스님모습의 전사인 아담(Bruce Khan), 그리고 마지막 이브(Melanie Jean). 사탄은 새인류의 탄생을 막기위해 일곱명의 악마들을 지상에 보낸다. 승자는 아담으로 명백하지만, 그러나 인류의 운명은 관객의 재해석에 맡긴다. 인간속에 존재하는 악마의 속임수인지 아니면 영화 크라잉 게임(The Crying Game)과 관련이 있는지.

첫번째 편에서 특별한 관심을 끌게하는 하는 요소는 훌륭하게 무술감독을 한 루빈 랭던(Reuben Langdon)과 악마들을 연기했던 스턴트 배우들이다. 이들은 헐리웃 영화 스턴트 그룹, 제로 그래비티(Zero Gravity) 멤버들로 케리 왕(Kerry Wong), 크리스 토레스(Chris Torres), 그리고 스테파니 치바(Stephanie Cheeva) 등등. 영상적으로, 이 장면들을 볼때 초자연적인 영화라기 보다는 거칠고 다양성 있는 영화 매드맥스(Mad Max)같은 영화이다. 이 부분의 편집은 실험적이나, 운이 없게도 두 세 컷은 부자연스런 페이드 효과로 필름보다는 비디오 처럼 보이는 것이 흠이다. 이 첫편은 대화가 없으며 단지 나레이션 뿐이다. 아담과 이브의 성적인 조우 부분에서 충격적인 장면이 크게 논쟁을 일으키며 정신을 산란케하여 영화를 보는이의 마음을 진정하기 힘들게 한다.

두번째 편, 성경의 아담과 이브가 에덴동산에서 추방된 후, 아들 가인이 동생 아벨을 살해한, 인류의 최초 살인을 재 해석한 부분으로, 이 영화에서 시각적으로나 액션적으로나 최고의 정점을 이루는 부분이다. 이 이야기는 미래에서 시간을 초월하여 현재 한국에서 진행된다. 아담(Bruce Khan)은 현재 무덤파는 일꾼으로 한때 언더그라운드 링 파이터였으며, 이브(Seung Min Kim)와 결혼하고 싶어한다. 문제를 발생시키는 시점은 뱀(사탄)의 상징인 가인(이응준, Eung Jun Lee)은 이브의 오빠로 등장하며, 격투기 게임에서 이브를 돈대신 배팅하며 결국 경기에 내보낸 아담의 동생 아벨(정철, Chul Jeong)을 죽게 만든다. 동생의 복수와 이브를 되찾기 위해 아담은 무예타이의 고수와 혈투를 벌인다.

한국편의 프로덕션 가치와 영상은 미국편보다 상당히 앞선다. 이 영화에서 촬영과 무술감독을 담당한 한국 액션 영화계의 베테랑들, '중독'의 무술감독 함철훈(Cheol Hun Ham)과 '화산고'의 무술감독 이응준(Eung Jun Lee)의 크레딛을 높이 산다. 게다가 가인(이응준)과 깡패들(이응준 스턴트 팀, 쌈쟁이들)의 대결장면, 목검싸움 부분은 환상적인 액션장면을 연출한다. 오늘날 한국 액션 영화들 '조폭 마누라(My Wife is a Gangster)'나 '아라한 장풍 대작전(Arahan)'과 같은 와이어 액션장면과 과도한 편집의 영화들과 색다른 방법으로 찍은 '라스트 이브' 그룹 액션 장면을 상상해보라. 아담과 무예타이 고수와의 결투장면은 브루스 칸의 환상적인 발차기에서 절정을 이룬다. 그는 훌륭한 액션배우 뿐만 아니라 견실한 연기자다. 앞으로 액션영화에서 '라스트 이브' 같은 합기도의 예술적인 무술장면들이 많이 좀 나왔으면 바램이다.

마지막 세번째 편은 미국으로 시간과 공간이 옮겨진다. 바로 거대한 혜성이 지구를 덮치기 전 시점이다. 이 편에서 강영만 감독은 액션을 더 이상 보이지 않고 이브의 유혹에 초점을 맞춘다. 아담(Jourdon Lee Khoo)과 이브(Kelly Hamilton)는 카톨릭 고아원에서 성장하며 결혼을 앞두고 있다. 사탄의 상징 스네이크(Freddie Milligan)가 또 출연하며, 서자출신 취급을 받으며 역시 그 고아원에서 성장한다. 그는 질투의 화신으로 이브를 유혹하여 결국 이브와 혼전섹스를 감행한다. 이브는 똑 같은 방법으로 아담을 유혹, 동침하며, 결국 이들은 에덴 동산 고아원에서 쫒겨난다. 바로 혜성이 지구를 덮치기 직전이다.

쿠도스(Kudos) 강영만 감독은 매우 독특한 영화를 시도했다. 명백하게, 액션장르는 더 창조적이고 더 도전적으로 벽을 무너 뜨릴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물론 이영화는 장르무비 이상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 이같은 독립영화에 정말 많은 다양한 요소들이 한 영화에 녹아 있다는 것은 놀랄만한 일이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강감독이 어떻게 항상 똑같은 할리우드 영화들의 유행병의 나락에서 벗어나 한국과 미국의 문화를 잘 병합했는지에 있다.

라스트 이브에 물론 헛점도 있다. 영상의 컨티뉴이티가 부족하며, 세편모두 다른 장소에서 촬영한 관계로 다른 스탭진들과 다른 장비들로 제작한 흔적이 보인다. 사실상, 이것은 독립영화의 진실이며 저예산의 한계는 숨길수가 없는 것이다. 만약에 성경의 인간 창조에서 타락까지의 비극에 대한 어떤 이상의 재 언급을 할 경우, 그에 대한 스토리 구성이 느슨하고 메세지 전달이 약한 느낌이 든다. 그러나 관객들에게 스스로 결론을 맡길 정도로 예술적인 표현 방법은 충분하다고 본다. 결론적으로 종합해 볼때, 라스트 이브는 호기심을 자극하며, 아주 의욕적인 예술 영화이며, 많은 의미들이 담겨있다. 잠재적인 천재 예술가의 작품의 한 과정으로 보인다. 인습에의 도전, 관객에게 사고의 문을 열게하며, 훌륭한 액션 장면연출은 앞으로 강영만 감독의 귀추가 주목된다.

- Mark Pollar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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